톈안먼사태 31주년 되는날…美 "중국 여객기 취항 금지"

"하늘 길을 막는다. 첨단기업의 미국 내 거래도 불가다. 공산당 선전 도구인 언론도 색출하라."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미국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미국 국무부와 상무부, 교통부 등 3개 부처가 동시에 움직이며 부처별 대중 규제 조치를 쏟아낸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중국 시간으로 `톈안먼(天安門) 사태 31주기`인 4일 오전이었다.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사건을 국제사회에 다시 환기시키는 동시에 각종 대중국 경제 제재 명분으로 동시에 활용한 셈이다. `톈안먼`은 아직도 중국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단어이자 감추고 싶어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작전명 `톈안먼 사태`로 불릴 만한 이날 미국의 총공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 전 국무부 청사에서 톈안먼 시위 주역 4명(왕단·쑤샤오캉·리헝청·리란쥐)을 접견한 사실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들에게 "중국이 민주주의를 갖도록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 지도자였던 왕단 씨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2단계 무역협상에서 인권, 노동법, 인터넷 차단 등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정부가 아닌 중국 국민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왕단 씨는 톈안먼 사태 당시 중국 정부의 1급 수배 대상이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작년 같은 시점에 `톈안먼 사태 30주기 성명`을 내 중국 정부를 한껏 자극했다. 그가 톈안먼 사태 당시 사망·실종자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하자 중국 정부는 "악랄한 내정 간섭"이라고 분개했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시위 주역들을 만나는 형식으로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강화한 것이다.


국무부는 또 언론 본연의 기능이 아닌, 중국 공산당 선전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최소 2곳 이상 중국 관영언론사를 언론사가 아닌 정부(외국 사절단)로 지정하기로 했다.


3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이르면 4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통신사 차이나뉴스서비스 등을 포함한 중국 관영매체 4곳에 대해 추가 제재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3월 2일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관영언론은 공산당 지도부 선전기관이나 다를 바 없다"면서 신화통신 등 언론사 5곳을 제재했다.


미 교통부에서도 깜짝 규제가 발표됐다.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전격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제재 대상 업체는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4개사로, 이달 16일부터 미국 운항이 전면 차단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항공사들이 중국 항공당국을 상대로 한국 등 다른 외국계 항공사처럼 주 1회, 1개 노선에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허가가 나오지 않자 맞불 작전 식으로 발표됐다.


미 교통부 극약 처방 규제에 놀란 듯 중국 민항국은 4일 미 항공사에도 다른 외국 항공사처럼 대중국 취항을 오는 8일부터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체 승객이 3주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민항국이 유독 미국 항공사 진입을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 항공 4사의 미국 운항을 차단한다고 발표하자 급하게 허가를 해준 흐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 첨단기업들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블랙리스트)를 발동한 데 이어 올해 신규 업체와 기관 33곳을 추가 지정하고 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33곳의 면면을 보면 절반이 넘는 18곳이 인공지능(AI), 컴퓨터 소프트웨어·광학기술 등 하이테크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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